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3%까지 치솟으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S&P 500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버티고 있다. 배경에는 제조업 지표 호조로 확인된 성장 자신감이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기술주·반도체만 웃고 경기민감주는 눌리는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채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그런데 증시는 왜 안 떨어지나
이번 주 채권시장 움직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지표 | 현재 | 비고 |
|---|---|---|
| 미 10년물 국채금리 | 5.23% | 2007년 6월 이후 최고 |
| 미 30년물 국채금리 | 5.53% | |
| 미 2년물 국채금리 | 4.90% 상회 | |
|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 | 7.45% | 2년여 만에 최고 (Mortgage News Daily) |
| 9월 비농업고용(전망) | 85,000명 | 8월 162,000명에서 감소 전망 |
| 실업률(전망) | 4.1% | 안정 유지 전망 |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어는 이번 금리 상승을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견조한 성장의 반영으로 해석하며 이렇게 진단했다.
“자본시장과 연준이 제공하는 경제적 억제 효과는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다. 그 둔화는 완만하게 2%대 실질성장으로 향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져 결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다.”
성장주만 웃는 이유
이 해석을 따르면 투자자는 이번 강세의 최대 수혜주, 즉 기술주에 머무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주 다우존스산업평균과 금융주, 소형주는 부진했던 반면 나스닥종합지수와 매그니피센트7, 반도체는 강세를 보였다. 가블리펀드의 저스틴 버그너는 다른 시각을 냈다.
“높은 금리는 어느 정도 자산가격을 낮은 방향으로 재조정해야 한다.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 크다고 계속 보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이 지난 5년간 유가·식료품·자동차·주거비 상승에 시달린 데 이어 이제는 한 세대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채권금리까지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다음 주 지표가 분수령
다음 주에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9월 고용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된다. 9월 비농업고용은 8월 162,000명에서 85,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실업률은 4.1%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10월 회의를 앞둔 시점이라 이 지표들이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좌우할 수 있다.
한국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
미국 장기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 글로벌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높은 이자를 주는 미 국채로 이동할 유인이 커진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와 위험자산 전반에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고,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그 충격에 더 취약해진다.
공교롭게도 국내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별도의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당국의 밸류업 정책에 따라 상장유지 시가총액 요건이 2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만 8개사가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고,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코스닥에서만 50개사 내외가 추가로 퇴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 45개사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연합뉴스).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위험선호가 위축되는 국면이 겹친다면, 이미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코스닥 소형주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더 팍팍해질 수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미국 증시 내에서 기술주·반도체와 경기민감주·소형주의 쏠림이 계속되는지, 이는 국내 기술주 관련 종목의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PCE 물가지수와 10월 2일 9월 고용보고서(비농업고용 전망 85,000명, 실업률 4.1%)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미 10년물 5.23%, 30년물 5.53%, 2년물 4.90%, 30년 고정 모기지 7.45% 등 이번 주 형성된 수준이 유지되는지가 기준점이 된다
- 국내에서는 코스닥 시총 미달 상장폐지가 예고된 만큼(연합뉴스), 소형주 비중이 있다면 관련 공시와 상장유지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3%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S&P 500은 사상 최고치 부근을 지켰다.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쏠림 속에 다음 주 PCE 물가지수와 고용보고서가 금리 방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코스닥 시총 미달 퇴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이 겹칠 경우 소형주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관련 지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 CNBC — Bond market alarms are ringing on Wall Street. Here’s what’s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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