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올리고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1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04% 내린 6,715.41로 마감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2조원 넘게 팔았는데도 지수 낙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이번 금리 인상 우려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코스피 상단 저항이 약해질 가능성을 짚었다.
매파적 연준, 그런데 왜 증시는 버텼나
이날 코스피는 0.91% 오른 6,779.02로 출발해 장중 한때 6,795.53(+1.15%)까지 상승했다가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76% 오른 822.18로 거래를 마쳤다.
| 지표 | 현재 | 변동 |
|---|---|---|
| 코스피 | 6,715.41 | -0.04% |
| 코스닥 | 822.18 | +0.76% |
| 외국인 순매도(유가증권) | 2조2,803억원 | – |
| 개인 순매수 | 4,137억원 | – |
| 기관 순매수 | 1,587억원 | – |
| 기타법인 순매수 | 1조7,045억원 | – |
| 미국 기준금리 | 3.75~4.00% | +25bp |
| 삼성전자 | 25만2,500원 | -0.39% |
| SK하이닉스 | 174만5,000원 | -0.80% |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2조2,80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최근 주요 수급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이 1조7,04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매물을 상당 부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9%, 0.80% 내린 채 정규장을 마쳤다.
왜 우려가 선반영됐다고 보나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FOMC 직전 25bp 인상 확률이 93.5%로 이미 반영돼 있었던 점을 들어 “시장 충격변수는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지난 주말까지 올해 9월부터 내년 6월 사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으나, 현재는 올해 9월과 내년 1월, 4월까지 세 차례 인상에 그치는 것으로 예상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채 금리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코스피도 7,000~7,100 구간에서의 상단 저항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가 안정 신호가 되어 시장 불안을 잠재울 것으로 봤고, iM증권 김명실 연구원도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인 점이 10년물 금리의 극단적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에너지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시각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을 뿐, 현재 금융여건이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긴 점을, 역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으로 해석했다. 연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2.3%로, 근원 PCE물가 전망도 3.3%에서 3.4%로 동시에 상향한 점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허 연구원은 “유가만 얌전하면 경기나 기업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금리가 높아질수록 가격전가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주가 상승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전가가 즉시 가능한 반도체·에너지 업종이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255 지수는 0.33% 오른 64,136.25, 대만 가권 지수는 0.96% 오른 46,288.00으로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0.39%), 심천종합지수(-0.09%), 홍콩 항셍지수(-0.57%)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국내 주식: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지, 기타법인(자사주 매입 관련 수급)이 계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미국 금리: CME 페드워치 기준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전망(현재 세 차례, 올해 9월·내년 1월·4월)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코스피 상단 구간: 전문가들이 언급한 7,000~7,100 구간에서의 저항 약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반도체·에너지 업종: 가격전가력을 근거로 한 상대적 유리함이 실제 주가 흐름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리
연준이 25bp 금리 인상과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코스피는 0.04%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이는 금리 인상 우려가 이미 선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며, 전문가들은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 완화와 코스피 상단 저항 약화 가능성을 함께 짚었다.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이어졌고, 반도체·에너지 업종의 상대적 유리함에 대한 시각도 함께 제기됐다.
원문: yna.co.kr — 우려 선반영? 불확실성 완화?…’매파적’ 연준에도 코스피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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