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월 국내주식 3440억 순매수…채권은 4조7360억 이탈

외국인이 8월 국내 상장주식 3440억원을 순매수해 올해 첫 순매수로 돌아선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4조7360억원이 순회수됐다. 시장별·지역별 자금 흐름을 정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440억원 순매수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흐름이 엇갈렸고, 채권시장에서는 반대로 4개월 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한 달이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8월 외국인 순매매, 숫자로 보면

구분금액비고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3440억원올해 첫 순매수,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
유가증권시장1조8880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1조5450억원 순매도
미주 지역13조4000억원 순매수
유럽 지역10조7000억원 순매도
상장채권 순회수4조7360억원4개월 만의 순회수 전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2280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4.8%를 차지했다. 전월 2255조5000억원보다 보유액은 25조1000억원 늘었지만,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6307조4730억원에서 6560조8750억원으로 더 크게 불어난 탓에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오히려 1.0%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3조4000억원, 아일랜드가 3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영국은 16조9000억원, 케이맨제도는 2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럽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동안 미주 자금이 그 자리를 메운 모습이다.

주식은 사고, 채권은 팔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1조524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8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9350억원을 순매도한 데다 8010억원 규모 채권이 만기 상환되면서 총 4조736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3월 10조9160억원 순회수 이후 이어졌던 순투자 흐름이 끊긴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조3000억원이 순투자된 반면 유럽과 미주에서는 각각 5조1000억원, 9000억원이 순회수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3조5000억원, 특수채에서 1조200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은 315조원, 특수채 보유액은 15조1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상장채권은 330조267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11.4%를 차지한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채권과 주식의 온도차

주식시장 안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조8880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조5450억원이 빠져나갔다.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동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코스닥에서는 매도세가 이어진 셈이다. 채권시장의 순회수 전환은 국채와 특수채 모두에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특정 종목이 아니라 전반적인 자금 이탈로 볼 수 있는 흐름이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국내 주식: 유가증권시장은 순매수, 코스닥은 순매도로 갈렸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중 어느 쪽에 자금이 쏠리는지 다음 달 통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국고채: 국채에서만 3조5000억원이 순회수됐다. 4개월 만의 순회수 전환이 다음 달에도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 확인할 기준점: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비중(34.8%)과 상장채권 비중(11.4%)이 다음 달 발표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지역별 자금 흐름: 미국·아일랜드발 매수세와 영국·케이맨제도발 매도세가 계속되는지도 함께 볼 지표다.

정리

외국인은 8월 국내 상장주식을 3440억원 순매수하며 올해 처음으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흐름은 엇갈렸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4개월 만에 4조7360억원이 순회수되며 주식과 정반대 방향을 보였다. 다음 달 발표될 외국인 순매매 동향에서 이런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찰 포인트다.


원문: 매일경제 — “외국인 코스피 사고, 코스닥 팔았다”…국내주식 올해 첫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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