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자산운용이 원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860~880원대의 새로운 범위에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수출 구조 다각화와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견조한 재정 여건이 근거로 제시됐다. 원화와 엔화가 동조화하던 흐름이 산업·재정 차별화로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어서, 환율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대목이다.
엔-원 재정환율, 이전과 지금 비교
| 지표 | 이전 | 현재 |
|---|---|---|
| 엔-원 교환비율(1엔당) | 9.2~9.6원 | 8.6~8.8원 |
| 엔-원 재정환율(100엔당) | 920~960원대 | 860~880원대 |
| 달러-엔 환율 전망 | – | 150~160엔대 |
타이 후이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 수석시장전략가는 22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웨비나에서 이런 수치 변화를 소개하며 “엔화가 계속 상대적 약세를 유지한다면 엔-원 재정환율도 이 범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
후이 전략가는 과거 한국·일본·대만의 수출 구조가 비슷해 원화와 대만달러가 엔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력 수출 산업이 달라지며 이 관계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조선·화학·중공업 등에서 성공하며 수출 구조가 다각화됐다”며 “AI를 생각할 때 투자자들은 일본보다 대만과 한국을 먼저 떠올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 수출은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 효과로 가파르게 늘었고, 글로벌 메모리 수요는 2027년 말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이 국가별 공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한국의 재정 여건이 일본보다 견조하고 AI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엔화는 왜 약세를 벗어나기 어려운가
반면 엔화는 당분간 달러당 150~160엔의 약세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후이 전략가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일시적으로 엔화 자산을 지지할 수는 있어도, 재정 부담과 자본 유출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국제 자금의 일본 순유입이나 일본 국내 투자자의 자금 회귀 움직임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본은행(BOJ)이 4분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
JP모건자산운용은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12~18개월 내 과거와 같은 하강 사이클이 한국 시장을 덮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같은 날 국내 증시에서는 이런 흐름과 맞물리는 움직임이 일부 확인됐다. 22일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2%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장 대비 0.15% 오른 7,017.91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삼성전자는 0.91%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다만 개인이 1조6,8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는 점은(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기대와 별개로 단기 수급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원 재정환율이 860~880원대로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원/엔 환헤지를 하는 수출입 기업이나 일본 관련 지출 계획을 세우는 개인 모두 환산 기준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는 JP모건자산운용의 전망이며, 실제 환율은 미국 금리 경로와 BOJ 정책, 글로벌 반도체 수요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원/엔 환율: 엔-원 재정환율이 860~880원대에 안착하는지, 아니면 기존 920~960원대로 되돌아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원/달러·달러/엔: JP모건자산운용은 달러-엔이 150~160엔 범위에 머물 것으로 봤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지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 한국 증시(반도체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 여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출·판매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일본은행 정책: BOJ의 4분기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엔화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언급됐다.
정리
JP모건자산운용은 한국의 수출 구조 다각화와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견조한 재정 여건을 근거로 원화가 엔화보다 강세를 이어가 엔-원 재정환율이 860~88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화는 당국 개입에도 재정 부담과 자본 유출로 150~160엔대의 약세 범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봤다. 같은 날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017.91로 강보합 마감한 흐름도 이런 전망과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원문: 연합인포맥스 — JP모건운용 "원화, 엔화보다 강세 이어갈 것…100엔당 860~88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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