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사이 원화 가치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이 배경으로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과 8월 달러 약세를 꼽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환 리스크를 어떻게 다룰지 다시 점검할 시점이다.
두 달 만에 15% 뛴 원화, 무슨 일이 있었나
| 구분 | 내용 |
|---|---|
| 7월 고점 | 달러당 1,550원대 |
| 두 달간 원화 상승폭 | 약 15% |
| 원화 강세 요인(7월) | SK하이닉스 ADR 상장 자금 유입, 정부 환전 인센티브 |
| 원화 강세 요인(8월) | 달러화 전반적 약세 |
| BOJ 정책 |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음, 대규모 엔캐리 청산 재현 가능성은 제한적 |
지난 7월 한때 달러당 1,550원까지 내렸던 원화값이 두 달여 만에 15% 가까이 뛴 것은 이례적인 속도다.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이들은 상대적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만, 미국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 개미’는 환차손 부담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강세인가: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
백 이코노미스트는 7월과 8월의 원화 강세 원인을 구분했다. 7월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거대한 자금이 국내로 들어왔고, 정부도 기업의 원화 환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시장 심리를 움직였다. 반면 8월은 달러화 자체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선 외부 요인이 컸다.
개인 투자자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환 리스크는 기피하거나 축소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안고 갈 변수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그는 달러나 엔화를 직접 사고파는 것은 환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는 것이지만, 미국 주식이나 엔화 채권처럼 자산 자체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환율보다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원화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져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엔화와 BOJ 변수, 엔캐리 청산 재현될까
최근 외환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변수는 엔화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다고 봤지만, 2024년 8월과 같은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당시엔 BOJ의 예상 밖 금리 인상뿐 아니라 미국 경기 우려, 미·일 금리차 축소, 기술주 조정, 과도한 엔화 숏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겹쳤기 때문이다. 일본의 막대한 정부 부채도 BOJ의 인상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재진입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만큼(일요서울), 원화값의 방향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미국 주식 투자자(서학 개미)는 환율 변동을 개별 리스크로만 보지 말고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측면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엔화 관련 자산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켜보되, 2024년 8월 수준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원화 강세 배경이 SK하이닉스 ADR 상장 같은 일시적 자금 유입과 달러 약세라는 외부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이 요인들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개인 투자자 차원에서는 거시 변수 예측보다 지수 분할 매수와 같은 분산 전략의 유효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리
원화는 7월 1,550원대에서 두 달 만에 15% 가까이 강세를 보이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배경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과 8월 달러 약세라는 내부·외부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 전문가는 개인 투자자에게 환 리스크를 피하기보다 분산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안고 가는 전략을 권했다.
원문: 매일경제 — “미·일 금리 더 간다…포트폴리오 재구성할 때” [딥 머니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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