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달러당 원화값이 단기적으로 1400원까지 밀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1350~1375원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원화와는 다른 강세 흐름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역시 10월 동결 이후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달러와 원/엔 흐름을 동시에 살펴야 하는 국면이 됐다.
원화, 6거래일 연속 하락…달러 수급이 변수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30원대에서 1380원대로 밀려났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조달자금 환전 종료, 법인세 중간예납 마무리, 수출기업 네고 물량 감소,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 등 달러 수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도 환헤지 물량이 많아 원화값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봤다.
| 지표 | 현재/전망 | 비고 |
|---|---|---|
| 원/달러 환율 | 1330원대→1380원대 | 6거래일 연속 하락 |
| 3개월 내 원/달러 전망 | 1400원 | 스테이트스트리트 |
| 중장기 원/달러 전망 | 1350~1375원 |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 |
| BOJ 정책금리 | 연 1%→1.25% |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
| BOJ 최종금리 전망 | 연 1.75% | 12월·내년 3월 추가 인상 |
| 달러/엔 3개월 전망 | 152.5엔 | |
| 한은 최종금리 전망 | 연 3.5% | 기존 3.25%에서 상향 |
| 9월 소비자물가 전망 | 2.9~3% | 근원물가 2.8~2.9% |
| 미 연준(Fed) 기준금리 전망 | 4%→4.5% | 두 차례 추가 인상 |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 5% 상회 가능 | 5.5% 넘으면 증시 부담 |
엔화는 왜 다른 길을 가나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엔화에 강력한 ‘오버웨이트’ 의견을 제시했다. BOJ가 18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올리고, 12월과 내년 3월 추가 인상을 거쳐 최종금리가 연 1.7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달러당 엔화값이 120~130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3개월 전망치로는 152.5엔을 제시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교역조건 개선, 내년 초 법인세 납부 시즌의 기업 네고 물량을 고려하면 원화값은 다시 1350~1375원 수준으로 안정될 것” —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상무
단기적으로 원화는 달러 수급 요인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반면, 엔화는 BOJ의 긴축 기대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설명이다. 두 통화의 방향이 갈리는 ‘디커플링’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10월 동결·11월 인상 시나리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국제유가와 근원물가 흐름에 따라 11월 다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기존에는 내년 1분기 한 차례 인상으로 최종금리가 연 3.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11월과 내년 1분기에 각각 인상해 최종금리가 연 3.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3%, 근원물가는 2.8~2.9%로 예상했으며, 10월 근원물가가 2%대 중반으로 내려오는지가 금리 경로의 분기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7~8월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각각 3.7%, 4.9%로 상반기 평균 6.6%를 밑돌아 민간소비 둔화 위험도 함께 거론됐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원/달러: 단기 1400원, 중장기 1350~1375원이라는 두 개의 기준선이 제시됐다. 실제 환율이 어느 구간에서 움직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원/엔: BOJ의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와 이후 12월·내년 3월 회의가 엔화 강세 시나리오의 분수령이다.
- 국고채·한은 금리: 10월 금통위는 동결, 11월 금통위가 인상 여부의 다음 관문으로 지목됐다. 10월 근원물가 발표치도 함께 볼 지표다.
- 미국 국채·달러 자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 5.5%에 근접하는지가 증시 부담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정리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원화값이 단기 1400원까지 밀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1350~1375원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엔화는 BOJ의 추가 긴축 기대로 원화와 다른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월 동결, 11월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최종금리 3.5% 시나리오까지 제시된 만큼 향후 금통위 결정과 물가 지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 매일경제 — “원화는 단기 약세, 엔화는 지속 강세”…환율 디커플링 전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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