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상 기대에 스위스 프랑 1.5개월래 최저권
USD/CHF가 0.8200 부근에서 거래되며 1.5개월 만에 최고치 근처에 머물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9월 16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금리를 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통화정책 차별화가 스위스 프랑(CHF)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 지표 | 현재 수치 | 비고 |
|---|---|---|
| USD/CHF | 0.8200 | 1.5개월래 최고 수준 |
| CHF 9월 낙폭 | 약 1.2% | 안전자산 성격에도 약세 |
| Fed 9월 25bp 인상 확률 | 92% | CME FedWatch Tool 기준 |
| SNB 기준금리 | 0% | 동결 전망 |
| 스위스 8월 CPI | 0.8% YoY | 7월 0.4%에서 상승 |
표에서 보듯 미국과 스위스의 금리 경로가 명확히 갈리고 있다. Fed는 8월 강한 비농업고용(NFP)과 물가 지표를 근거로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고, 연말까지 추가 인상 한 차례가 더 반영되고 있다. 반면 SNB는 물가 상승률이 0.4%에서 0.8%로 뛰었음에도 당장 정책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SNB 총재 발언과 시장의 시각차
SNB의 마르틴 슐레겔(Martin Schlegel) 총재는 최근 “금리를 둘러싼 바람이 바뀌었다(wind has changed on interest rates)”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임박한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금리 동결 기조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런 금리 격차는 스위스 프랑을 캐리 트레이드의 자금 조달 통화로 만들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해 금리 차익을 얻는 전략인데,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정책 전환으로 엔화 숏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일어난 이후, 그 자리를 스위스 프랑이 대신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iti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전략은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한 변수
다만 라보뱅크(Rabobank) 전략가들은 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프랑에 다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the CHF could see a surge in long positions if market anxieties rise”
특히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스위스 프랑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지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재는 통화정책 차별화가 프랑 약세를 이끌고 있지만,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흐름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정리
- USD/CHF는 Fed의 25bp 인상 기대(확률 92%)와 SNB의 금리 동결 전망이 맞물리며 0.8200 부근, 1.5개월래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 스위스 8월 CPI가 0.8%로 오르며 SNB 총재가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장은 임박한 전환으로 보지 않는다.
- 저금리 프랑이 캐리 트레이드 자금 조달 통화로 부상한 가운데, 라보뱅크는 정치적 리스크 부각 시 프랑의 안전자산 수요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